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 공항에서 체포

입력 2015-01-27 18:09
청와대 폭파 협박 피의자가 공항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협박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강모(22)씨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강씨를 조사하고 있다.

강씨는 지난 17일 프랑스에서 SNS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저를 폭파하겠다”는 등의 협박성 글을 6차례 올린 혐의다. 25일 청와대로 5차례 전화를 걸어 폭파 협박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8일 서울지방경찰청의 공조로 강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인터폴에 강씨를 수배해 프랑스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강씨는 정의화 국회의장실 소속 전직 보좌관의 아들이다. 아버지의 설득으로 26일 오후 9시(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출발, 이날 오후 3시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폭파 협박의 동기와 프랑스로 출국한 이유, 접촉한 인물, 공범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강씨의 정신건강 상태를 감안해 아버지가 원할 경우 피의자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