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검찰이 지난 2012년 이탈리아 초호화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좌초 당시 수백명의 승객을 버리고 먼저 배를 탈출한 프란체스코 셰티노(55·사진) 선장에 대해 26년 3개월 형을 구형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리아 나바로 검사는 “32명이 사망한 이 사고에서 셰티노 선장은 선박의 좌초를 가져왔고, 승객의 안전을 살펴보기에 앞서 배를 버려 다중 살해 혐의가 분명하다”면서 “지난 2013년 7월 재판이 시작된 이후 선장은 어떤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셰티노 선장은 지난해 12월 재판에서 자신은 암초에 좌초되기 15분 전 전체 운항 책임을 맡게 됐다면서 “부하 직원들이 암초의 위험을 미리 경고하지 않았다”고 사고의 책임을 전가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이탈리아판 세월호 선장에 징역 26년… ‘다중 살해’ 혐의 적용
입력 2015-01-27 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