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잔인하게 정확하다” 도시 발전 수준 나타내는 버거지수 등장… 강남 서초가 갑?

입력 2015-01-27 16:37
사진=혜식이의 열고 보는 세상 블로그 캡처
사진=혜식이의 열고 보는 세상 블로그 캡처
사진=트위터 캡처
대한민국 도시의 발전도를 나타내는 ‘버거지수’가 네티즌에 의해 개발됐다. 한 도시에 개점된 버거킹, 맥도날드, KFC의 개수에 롯데리아 개수를 나눠 계산한 것인데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가 제일 높다. 네티즌들은 “잔인하지만 정확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시작은 한 네티즌의 트윗에서다. 트위터리안 RioterOfMiku는 “한 도시의 발전 수준은 버거킹+맥도날드+KFC의 개수를 롯데리아의 개수로 나눈 것으로 표현할 수 있다”며 “이 지수가 높을수록 발전된 도시”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에 블로거 장혜식씨는 직접 인포그래픽을 만들었다. 버거지수를 전국 시군구 지도에 나타낸 것이다. 롯데리아와 버거킹, 맥도날드, KFC 홈페이지에서 데이터를 구해 계산했다.

장씨는 “강남, 서초는 하늘을 찌르는 버거지수를 보여준다”며 “주로 광역시의 시내권인 중구 지역의 버거지수가 높다”고 말했다.

버거지수가 정확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 장씨는 “롯데리아의 매장수가 전국에 1200개가 넘는 반면 버거킹과 KFC, 맥도날드는 400여개 미만”이라며 “롯데리아가 인구가 적은 지역까지 진출해 있기 때문에 버거지수의 신뢰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맥도날드의 빅맥 가격이 세계 주요도시의 물가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 듯, 버거지수가 국내 도시의 발전도를 나타낸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버거지수를 보니 햄버거가 먹고 싶다” “우리나라에 롯데리아가 참 많구나” “햄버거까지 지역을 가리는 구나”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