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여,메르켈 독일 총리를 좀 배워라”

입력 2015-01-27 15:28
국민일보 DB

정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해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와 관련, “일본 정부가 역대 담화의 역사적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며 과거사 반성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종전 50주년 무라야마 담화, 종전 60주년 고이즈미 담화 등 역대 일본내각 담화에 쓰인 한 구절 한 구절이 어떠한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지는 일본 정부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일본 정부는 지난해 고노 담화를 소위 검증이라는 미명 하에 이를 무실(無實)화시키려 한 바 있다”며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26일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주년 기념식에서 행한 연설을 포함해 독일 지도자들이 일관되게 보여준 과거사에 대한 참회와 반성으로부터 교훈을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인도주의에 반한 범죄는 시간이 지난다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당시 행했던 끔찍한 행위들에 대해 다음 세대에도 전달하고, 기억하는 것이 우리 독일의 영구적인 책임이다’는 메르켈 총리의 언급을 소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