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성장을 돕고 양국 간 무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인도에 향후 2년간 40억 달러(약 4조3천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뉴델리에서 열린 미국-인도 경제인 회의에 참석해 미국의 대외원조기관인 무역개발처(USTDA)가 인도 재생에너지 산업에 2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해외민간투자공사(OPIC)가 인도 농촌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 차관을 제공하고 미국수출입은행도 자국상품의 대(對) 인도 수출 지원을 위해 1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만 "인도에 여전히 너무 많은 장벽이 있다"며 "양국에서 더 쉽게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함께 참석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세금 제도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지적재산권을 보호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겠다며 미국 기업인의 적극적 투자를 요청했다.
인도 제헌절인 '공화국의 날' 행사 주빈으로 초청돼 인도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뉴델리 시리포트 강당에서 인도 청년 1천500명과 대화를 나누는 '타운홀 미팅'을 한 뒤 오후 1시30분 사우디아라비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오바마, 인도에 4조3000억원 투자 약속…오늘 사우디로
입력 2015-01-27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