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지역 학생들의 조기 인문학 교육을 통한 인문학 중심 도시 만들기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인문학 책 100권을 읽고 100번 토론한 뒤 그 결과물을 1권의 책으로 남기는 ‘인문학 100-100-1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359권의 인문도서 목록을 선정했다.
책 선정 작업은 오랫동안 독서교육을 담당한 사서교사들이 1치로 목록을 작성하고 2차로 초·중학교 독서교육 담당 일선 학교 교사들이, 3차로 초·중등 교과 담당 교사와 사서교사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인문소양교육지원단’이 검토를 했다.
최종 선정은 전국 각지의 철학·사학·국문학 전공 교수들과 신문사 기자, 도서관 관장으로 구성된 자문단 맡았다. 4차례에 걸친 검토 과정을 거쳐 동·서양 고전 중심으로 문학 224권, 철학 70권, 역사 65권 등 1차 목록 359권을 확정됐다.
초등 저학년(1~3학년) 선정 도서는 명심보감, 홍길동전, 난중일기 등 81권이며 초등 고학년(4~6학년)은 논어, 백범일지, 걸리버 여행기, 삼국지 등 88권이다. 중학교는 세익스피어 4대 비극, 어린왕자, 명상록, 삼국사기 등 97권이고 고등학교는 맹자, 도덕경, 죄와 벌, 총·균·쇠 등 93권이다. 시교육청은 다양한 방면의 목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선정도서 목록을 수정·보완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교사 임용시험에 인문학 면접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인문학 면접은 시교육청이 지정한 고전에 나오는 내용을 묻고, 학생들의 인성지도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묻는 방식이다. 면접 대상은 초·중등 교사뿐 아니라 유치원, 특수학교 교사까지 포함된다.
시교육청은 동서양의 교육철학을 담고 있는 논어, 명심보감, 에밀을 내년 인문학 면접에서 다룰 고전으로 선정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시교육청, 인문학 중심 도시 시동
입력 2015-01-27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