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교복을 입은 한 남성이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단원고 희생 학생을 모욕하는 듯한 내용의 글과 사진을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왼쪽 가슴에 ‘단원고등학교’라는 문구가 새겨진 동복 재킷을 입은 한 남성이 26일 오후 4시 57분쯤 일베 게시판에 ‘친구 먹었다’는 글과 함께 어묵을 들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어묵’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해당 게시물을 곧바로 운영진에 의해 삭제됐지만 글을 본 네티즌들이 당시 게시물을 캡처,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 등에 퍼다 나르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작성자가 단원고 학생”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한 네티즌은 “교복은 중고매장이나 교복판매업체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며 “단원고 교복을 입었다고 해서 반드시 단원고 학생이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희생자들을 모욕한 작성자를 찾아내 엄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소름 끼친다”고 지적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어묵' 단원고 모욕 글 논란
입력 2015-01-27 1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