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렉서스 제대로 타시네요” ‘크림빵 아빠’ 사고현장 외제차 정모 ‘뭉클’

입력 2015-01-27 13:59 수정 2015-01-27 14:02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사진=보배드림
“뺑소니 하면 끝까지 추적해서 잡힌다는 것을 각인 시켜줍시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는 것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네요.”

많은 외제차 차주들이 ‘크림빵 아빠’ 뺑소니범을 잡기 위해 사고 현장에 모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범인이 도주한 행적을 되짚기 위해 한 방송사가 운전자를 모집했는데 이 요구에 많은 외제차 차주들이 사고 지역인 청주로 내려가 마치 제 식구인양 적극 도왔기 때문입니다.

한 네티즌은 26일 자동차 커뮤티티 ‘보배드림’에 “사고장소에 가서 촬영 협조하고 왔다”는 후기를 올려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현장에는 많은 외제차들이 왔다고 합니다. 그는 “BMW3, 5, 7 시리즈와 렉서스, K7 등 많은 차주 분들이 멀리서 오셨다”며 “예상 도주경로에 따라 3회씩 운행하고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사고 당시 장면을 재현한 차주들은 ‘크림빵 아빠’의 동생도 만났다고 합니다. 이 네티즌은 “동생이 추운데 고맙다며 따뜻한 어묵과 찐빵을 사들고 오셨다”며 “하루속히 가해자가 잡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습니다.

멀길을 한달음에 달려간 차주들의 따뜻함에 네티즌들은 감동했습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얼굴도 모르는 생판 남을 위해 이렇게 자기 시간 들여서 직접 차를 가지고 와 범인을 잡는데 도움을 주시다니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십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아직 세상이 살만한 가 봅니다.”

“진짜 다들 바쁘시고 일도 있으실 텐데 거리가 먼 곳까지 가시다니 대단하시네요. ‘보배’ 브라더들 진짜 멋있습니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좋은 차, 멋지게 타실 줄 아시네요. 감동입니다.”

“행동하는 양심에 박수를…. 당신들은 진정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선량한 다수의 힘입니다.”

‘크림빵 아빠’로 알려진 강모씨는 지난 10일 새벽 1시 30분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뺑소니 차량에 숨졌습니다. 그는 만삭의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가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큰 안타까움을 줬습니다. 네티즌들은 인터넷에 올라온 CCTV영상을 분석해 직접 뺑소니범을 잡기에 나섰습니다. 현재까지 뺑소니 차량의 차종은 BMW5로 압축된 상태입니다. 번호판도 ‘하 17’이나 ‘하 19’로 시작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