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의 벽은 높았다.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리는 유지니 보차드(7위·캐나다)가 메이저 테니스대회 호주오픈에서 마리아 샤라포바(2위·러시아)에게 무릎을 꿇었다.
샤라포바는 27일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보차드를 2대 0(6-3 6-2)으로 제압했다.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은 깔끔한 승리였다. 보차드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고 완승을 거뒀다. 실책은 18개였다. 모두 30개의 실책을 범한 보차드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보차드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캐나다의 ‘신성’이다. 샤라포바의 전성기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제2의 샤라포바’로 불린다. 호주오픈 여자단식 8강 맞대결이 주목을 받은 이유다. 샤라포바는 경기를 하루 앞두고 보차드에게 “제2의 샤라포바가 아닌 제1의 보차드가 돼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샤라포바는 보차드에게 한 번도 지지 않았다. 4전 전승이다. 2년 만에 준결승으로 진출하면서 우승을 노리게 됐다. 4강전 상대는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1위·러시아)다. 마카로바는 시모나 할레프(3위·루마니아)를 2대 0(6-4 6-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높았던 원조의 벽… 제2의 샤라포바 깔끔하게 제압한 샤라포바
입력 2015-01-27 1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