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 여전

입력 2015-01-27 13:36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9월 수도권 거주 만 20세 이상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일본 원전사고와 방사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2.6%가 방사능 오염을 우려하고 있었다고 27일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52.9%는 ‘어패류 등의 수산물 오염’을 가장 염려했다. 또한 국내산 식품(72.5%)보다 일본산 수입식품(93.0%)의 안전성에 더 높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일본 원전사고 및 방사능과 관련해 소비자들은 ‘식품·환경 등의 방사능 오염정도와 인체 안전성(61.5%)’에 대한 정보를 가장 궁금해 했다. 정부의 우선 해결과제로는 ‘국내 원전에 대한 점검 및 사고대응 매뉴얼 관리(34.5%)’를 꼽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2012년부터 국내 유통식품 12개 품목(천일염, 차류, 쌀, 수산물가공품 등) 180종을 대상으로 방사능 오염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전제품이 안전한 수준이었다”면서 방사능과 관련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한 인식 제고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가 생각하는 방사능 관련 정보의 효과적인 전달 방법으로 53.8가 ‘뉴스·신문 등의 언론매체를 통한 전달’(53.8%)을 꼽았다.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 홈페이지에 공개(16.8%)’, ‘관련 전문가를 통한 교육 또는 세미나(16.5%)’ 등의 순이었다.

정보원에 대한 신뢰도는 ‘환경단체·소비자단체’가 32.0%로 가장 높았고, ‘원자력 분야에 종사하는 국내·외 전문가(26.0%)’와 ‘정부기관(23.0%)’순이었다.

소비자는 주로 TV 방송(49.8%), 인터넷(31.3%), 신문(13.0%)을 통해 방사능 관련 정보를 얻고 있었다.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 홈페이지를 통해 취득한 경우는 1.3%에 불과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