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년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 6·25 전사자 유해

입력 2015-01-27 10:28
국민일보 DB

6·25 전쟁 때 전사한 김영탁 하사의 유해가 64년 만에 가족의 품에 안긴다고 국방부가 27일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951년 1월 15일 북한군과의 교전 중 전사한 김 하사의 여동생인 경남(84)씨에게 전사자 유해와 신원확인통지서, 국방부 장관 명의 위로패, 유해수습 때 관을 덮은 태극기, 인식표 등의 유품을 전달한다.

유해발굴감식단은 2013년 강원도 동해시 망상동 일대에서 7구의 6·25 전사자 유해를 발굴했다.

당시 발굴 현장에선 유해와 함께 한국군을 의미하는 ‘K’와 군번 ‘1136180’이 선명하게 새겨진 스테인리스 재질의 인식표와 버클, 단추 등이 발견됐다. 유해발굴감식단이 유전자 감식 등을 통해 15개월 동안 추적한 결과 제9사단 29연대 소속 김영탁 하사로 확인됐다.

1950년 9월 20일 입대한 김 하사는 이듬해 1월 15일 북한군 침투부대 격멸작전 때 국군 9사단 2개 연대가 강원도 정선에서 강릉 일대 차단선을 점령하고 도주하던 적을 격멸하는 과정에서 전사했다.

정부는 김 하사의 전공을 기리기 위해 1954년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