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졌네” 청년기업 갑질 해고 시끌

입력 2015-01-27 10:14 수정 2020-03-03 17:33
유명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A사가 갑질 해고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나도 갑질 해고에 당했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26일 MBN보도에 따르면 A사는 직원들에게 황당한 이유로 퇴사를 권고했고 이 같은 인사 전횡으로 지난해 취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그만뒀다고 합니다. 회사의 어이없는 퇴사 압박으로 지난 1년 동안 회사를 떠난 직원만 100명이 넘는다고 MBN은 덧붙였습니다.

제보자들의 퇴사 이유를 들으면 참 어이가 없습니다.

6개월 정도 일했다 최근 퇴사한 김모씨는 “말하는 태도, 걸음걸이, 복장 이런 것들로 사람을 판단하고 부당해고를 시키거나 인격모독을 줘서 자존심을 상하게 해서 관두게 한다”고 MBN에 토로했습니다.

최근까지 관리직으로 근무했던 이모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말실수를 하거나 전화예절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부하 직원들에게 퇴사를 권하는 게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뒤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사례가 쏟아졌습니다.

“진작에 밝혀졌어야 했어요. 뉴스내용은 세발의 피입니다. 대기업을 따라해 사람을 뽑지만 하는 일은 3D직업만도 못해요.”(nibb***)

“그렇게 직원들한테 갑질을 하더니 결국 터졌네.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사람 압박하거 협박하고 돌아다니더니…. 대표는 몇 평 안되는 작은 가게에서 창업을 시작한 올챙이 적 시절을 제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lovw***)

“내가 3개월 다닐 땐 직원 5명이 나갔는데 이런 기사까지 나는 걸보니 나아지 긴커녕 예전보다 더하나보네요.”(s_h0***)

“여기 회사 임원들은 신처럼 대우해줘야 합니다. 대표가 있으면 기침도, 구두 발자국 소리도 내지 말라고 해요. 어린 친구들이 운이 좋아 지금의 자리에 있는 것을 감사할 줄 모르고 있죠. 대표 이하 임원들 제발 겸손해지세요.” (97dd****)

그러나 A사 관계자는 MBN에 “퇴사 압박은 없었다. 만약 혹시라도 그 친구들이 그렇게 받아들였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얘기 한 적 없다”고 해명했습니다.A사는 영업사원으로 일하던 30대 B씨가 2007년 창업해 지난해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표적 프랜차이즈 업체입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