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가정폭력 사건의 피의자가 경찰 연행 도중 복도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MBN이 27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아빠가 엄마를 폭행하고 있다며 살려달라는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경찰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해당 남성을 체포했다.
주민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부부가 자주 부부싸움을 했고, 중학생 딸이 신고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연행 도중 갑자기 경찰관의 팔을 뿌리치고 15층 복도에서 뛰어내렸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당시 출동한 경찰관은 가족들이 보고 있다는 이유로 수갑을 채우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해 경찰청 수갑 사용 지침에 따르면 범인 검거시 수갑을 사용해야 하지만 경찰은 당시 수갑을 채울 정도의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에 대해 감찰 조사를 벌였지만 예측불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보고 징계처분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수갑 안 채웠다가 부부싸움하던 피의자 투신자살
입력 2015-01-27 08:55 수정 2015-01-27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