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 85% K팝 접한 경험 있다”

입력 2015-01-27 08:46

북한 주민의 85%가 외국 가운데 특히 한국으로부터 들어온 DVD나 K팝 등을 접한 경험이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정보통제가 최근들어 일부 균열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로버트 킹 국무부 북한인권특사가 지난 21일 유럽의회 인권소위원회(위원장 엘레나 발렌시아노)에서 한 발언을 소개하며 이 같이 설명했다.

킹 특사는 당시 발언을 통해 “북한 당국의 정보통제에 일부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북한 주민의 약 85%가 외국, 특히 한국으로부터 입수한 DVD 등 영상물을 접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 주민이 한국의 K팝에 점차 친숙해지고, ‘타이타닉’이나 ‘슈팅 라이크 베컴’과 같은 영화도 봤다”고 덧붙였다.

킹 특사는 “북한에서 여전히 주파수가 맞춰지는 라디오를 소유하는 것이 불법이지만 탈북자와 난민 등 외부 세계로 나온 북한 주민의 약 35%가 외국 라디오를 청취한 경험이 있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