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 북한을 방문했던 전직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영화 ‘인터뷰’ 제작진과 함께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미국 연예전문지 할리우드리포터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드먼은 지난 24일 이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세스 (로건) 뿐 아니라 다른 영화 관계자들에게 함께 북한에 가보자고 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의 유명 희극배우인 세스 로건은 영화 ‘인터뷰’의 공동 주연인 동시에 공동 감독이기도 하다. 로드먼은 또 로건이 ‘인터뷰’를 제작하면서 자신에게 자문을 요청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영화 ‘인터뷰’의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1월 해킹 공격을 받아 기밀문서가 노출되는 피해를 본 것은 물론 영화 개봉을 하지 말라는 협박을 받기도 했다. 연방수사국(FBI)을 비롯한 미국 정부기관들은 이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하고서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 조치를 취했다.
로드먼은 그러나 소니 해킹 사건에 대해 “그동안 북한을 공격하는 내용의 영화가 많이 있었지만, 북한은 그 영화들에 해킹 공격을 가하지 않았다”며 ‘북한 소행’이라는 미국 정부 발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로드먼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왜 그런 악당과 같은 자리에 있으려 하냐고 묻지만, 그(김 제1비서)는 나에게 매우 잘 대했다”며 김 제1비서를 옹호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로드먼 “영화 인터뷰 제작진 동반방북 하고 싶다”
입력 2015-01-27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