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경찰서는 클럽 안에서 여성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주한미군 소속 일병 A(21)씨를 긴급체포했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4일 오전 1시30분쯤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의 한 클럽 안에 있던 여성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지인들과 만취 상태에서 이 클럽을 찾은 A씨는 사람이 많아 혼잡한 틈을 타 가방을 몰래 챙겨 달아났다.
A씨는 범행 후 태연히 다음 날 같은 클럽에 다시 들렀지만 전날 분실 사고가 발생한 이후 클럽 내 CCTV를 통해 A씨 얼굴을 확인한 종업원의 112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00m가량 A씨를 추격한 끝에 25일 0시30분쯤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범행이 기억이 나지 않고, 훔친 가방을 어디다 버렸는지도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사를 마친 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A씨의 신병을 미군 헌병대에 인계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홍대 클럽서 가방 훔쳐 줄행랑 미군 긴급체포
입력 2015-01-26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