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아시안컵 축구] 냉철한 슈틸리케 “준비 더 해야”

입력 2015-01-26 21:08 수정 2015-01-26 21:09

한국 축구를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으로 올려놓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냉철했다. 그의 눈은 이미 호주 2015 아시안컵 이후로 향해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2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준결승전(4강)에서 승리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이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해 상당한 의미가 있겠지만 우승을 하더라도 한국 축구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준결승전에 대해 “대회를 치르면서 점차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규율도 잘 잡혀간다”면서도 “우리 가운데는 상대적으로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다. A매치 10경기 정도밖에 안 되는 선수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볼을 잡을 때는 전혀 다른 경기가 된다. 이들이 볼을 잡으면 감독, 코치도 조용해진다”면서 “우리가 결승전에 가서 좋은 경기를 하려면 보완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세트피스에서 첫 골이 나온 것에 대해선 “볼을 제대로 올려주지 못하면 골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면서 “오늘은 볼이 제대로 올라와 골까지 만들었다. 앞선 이라크의 경기를 비디오로 분석하면서 준비를 잘했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끝으로 호주가 결승 상대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호주가 아주 잘 준비된 팀이다. 전술적으로 훌륭하고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잘 이해 한다”면서 “호주가 올라올 것으로 보지만 이변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