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광고 대박’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자서전 ‘송해를 품다’ 펴내

입력 2015-01-26 20:04 수정 2015-01-26 22:49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이 행장으로서의 ‘역발상’ 경영전략 등을 생생하게 기록한 ‘송해를 품다’를 내놨다. 조 전 행장은 기업은행 최초 내부공채 출신 은행장으로 송해를 모델로 내세운 광고를 통해 ‘기업만 거래하는 은행’이라는 이미지를 깨뜨려 자산을 51조원이나 불렸다.

송해 광고는 조 전 행장의 아이디어다. 내부에서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반발도 있었지만,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리고 기업이 살아야 일자리가 늘어납니다’란 광고카피까지 쓰며 뚝심 있게 밀어붙여 결국 대박을 터뜨렸다.

내부 출신답게 책 서문에선 IBK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그는 “IBK기업은행을 이 세상 그 무엇보다 사랑했고, 저희 IBK기업은행 직원들을 누구보다 사랑했다. 그래서 정말로 좋은 은행으로 만들고 싶었고, 정말로 자랑스러운 은행을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조 전 행장은 권선주 행장에게 자리를 넘겨준 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마케팅부문 비상임 특별위원, 한국투자금융 지주 및 한국투자증권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