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이라크를 꺾고 2015 호주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로써 1960년 서울 대회 이후 55년 만에 아시아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이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한 것도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이다.
한국은 26일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준결승전에서 이정협(상주 상무)의 선제골과 김영권(광저우 헝다)의 추가골로 2대 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을 가하며 주도권을 가져갔다. 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페널티 중앙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선취골은 그 직후 나왔다. 전반 20분 이정협이 김진수(호펜하임)가 오른쪽에서 찬 프리킥을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골 망을 갈랐다.
한국은 이어 후반 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한국은 31일 호주-아랍에미리트 승자와 패권을 놓고 다툰다.
한국은 경기 내내 이라크를 압도했다. 전반 경기력을 살펴보면 한국은 슈팅 숫자에서 8대 4로 이라크를 앞섰다. 공 점유율에서도 65.8%대 34.2%로 이라크를 압도했다. 프리킥도 11개를 차 4개의 이라크보다 많았다. 이라크는 거친 수비로 맞섰다. 파울이 한국(4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9개나 됐다.
한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정협이 나섰다. 좌우 윙어는 손흥민(레버쿠젠)과 한교원(전북 현대), 처진 스트라이커 남태희(레퀴야)가 맡았다. 공격과 수비를 연결할 중앙 미드필더에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박주호(마인츠)가 짝을 이뤘다. 좌우 풀백은 김진수와 차두리가, 센터백은 곽태휘(알힐랄),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포진했다. 골문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막았다.
이에 맞선 이라크에서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유누스 마흐무드가 최전방에 나섰다. 좌우 날개는 아메드 야신과 암제드 칼라프가,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알라 압둘자라가 포진했다. 미드필더로는 사드 압둘라미르와 알라 압둘제라가 맡았다. 좌우 풀백은 두르감 이스마일과 왈리드 살림, 센터백은 살람 사키르와 아메드 이브라힘이 짝을 이뤘다. 골키퍼로는 잘랄 하산이 나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아시안컵 4강전] 한국 이라크 2대 0 꺾고 결승 진출
입력 2015-01-26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