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사저 폭파 협박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프랑스에 머무는 20대 피의자를 귀국시키기 위해 정의화 국회의장 전 보좌관인 피의자 아버지와 현지 주재관을 동원,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피의자 강모(22)씨의 아버지 A씨가 아들의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24일 프랑스로 출국, 현지 주재관과 접촉해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주재관과 A씨가 서로 만나서 강씨가 거부감 없이 귀국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17일 오전 한 네티즌으로부터 ‘SNS에 대통령 사저 폭파 협박글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해왔다.
다음날 서울청 공조를 통해 강씨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19일 부산에서 A씨와 만나 강씨의 정신과 치료 전력 등을 알아냈다.
21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인터폴에 강씨를 수배하고, 프랑스 수사당국에 공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SNS 협박글 외에도 25일 프랑스에서 걸려온 청와대 폭파 협박전화도 강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에게 협박,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hckang@kmib.co.kr
청와대 폭파 협박범父, 프랑스서 아들 귀국설득
입력 2015-01-26 1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