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 기록적 폭설 예고… 뉴욕 최악사태 대비

입력 2015-01-26 17:32
ABC 방송 캡처. 국민일보DB

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 최대 1m 가까운 폭설이 내릴 것이란 예보가 나오면서 비행기 운항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기상청은 26일부터 다음날까지 뉴욕과 보스턴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고 이날 폭설 경보를 발령했다. 예상 적설량은 보스턴 45~60㎝, 필라델피아 35~45㎝이며 워싱턴DC는 노면이 덮이는 정도라고 기상 당국은 밝혔다. 폭설 경보는 뉴저지주 중부에서 캐나다 국경지역까지 이어지는 해안 지역에 발령됐다.

이미 운항이 취소된 비행기도 1400편이 넘으며 기상 상황이 악화하면 취소 항공편은 수천 편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항공정보 제공업체 플라이트어웨어는 전했다. 기록적인 폭설이 내릴 경우 비행기 운항 취소·지연은 물론 공항 폐쇄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 당국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빌 더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눈폭풍은 예전에 보지 못했던 사상 최악이 될 수 있다”며 “폭풍을 과소평가하지 말고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뉴욕 교통 당국은 제빙액을 실은 지하철 차량을 운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