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융자 지원하는 관광진흥기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올해 상반기 관광진흥기금 융자신청을 받은 결과 총 129건에 2728억원의 기금 신청이 접수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융자 신청을 마감했고, 최종 신청된 금액은 융자지원 규모의 3배 가량인 2700억원대로 집계됐다.
관광숙박업과 관광편의시설 건설자금 수요가 72건, 2657억원으로 총 신청액의 97%에 달해 숙박업 편중 현상을 보였다.
세부 신청현황을 보면 관광호텔 20곳 1290억원, 호스텔 31곳 800억원, 가족호텔 7곳 356억원, 관광식당 5곳 54억원, 휴양펜션 4곳 41억원, 박물관 등 5곳 116억원 등이다. 운영자금으로는 낡은 전세버스 교체 36억원, 여행업 운영자금 15억원 등 총 57건 71억원이 신청됐다.
도는 영세 사업체에 실질적인 기금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상반기 융자 지원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개인은 주민등록상 제주도내 3개월 이상 거주자로, 법인의 경우 자본금 50억원 미만으로 신청 자격이 제한되고 있다.
도는 관광숙박시설 공급 과잉이 우려됨에 따라 시설자금 융자 한도와 횟수를 축소하고, 융자상환기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투자진흥지구 내 관광숙박시설 건설 융자 지원을 배제하는 등 제도개선도 추진했다.
도 관계자는 “사업비 적정성 등을 검토한 후 기금운용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분을 2월 중순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도가 융자 지원하는 관광진흥기금 인기 높다
입력 2015-01-26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