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더함복지상담사 130명 신규 선발

입력 2015-01-26 20:52

지난해 강서구 가양동 가양7단지 아파트 거리에서 어느 시민이 얼굴, 손 등 여러 곳에 상처가 난 상태로 울면서 갈 곳이 없다며 울부짖을 때 이를 보고도 주변에서 아무도 나서지 않았다. 하지만 더함복지상담사가 이를 발견해 노숙인시설인 옹달샘드롭인센터로 인계했다.

서대문구의 더함복지상담사는 연립 및 다세대 등 취약지역을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주인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탐문하던 중 월세를 미납한 독거노인을 발견했다. 노인은 질병으로 인해 식당일을 오래할 수 없어 생계유지가 어려웠지만 자존심 때문에 기초수급생활자 신청을 꺼렸다. 상담사는 노인을 대신해 구비서류를 챙겨 생계비 지원을 받도록 도왔다.

서울시는 이처럼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 계층을 발굴해 복지서비스를 받게 도와주는 ‘더함복지상담사’를 올해 130명 새로 선발해 26일부터 6개월간 시행한다고 밝혔다.

상담사는 각 자치구마다 4~7명씩 배치돼 기초생활수급자에서 탈락한 가구나 공과금이 체납된 가구 등을 우선 방문해 상담을 실시한다. 또 이웃 주민의 제보 등을 통해 실업상태에 빠진 일용직근로자, 가족 구성원의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재정적 부담이 커진 가구도 방문해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