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도 목사 “제 잘못이 큽니다…환골탈태 계기 삼을 것” 시설장 음주운전 사고에 사과

입력 2015-01-26 16:52
최일도 목사 SNS 페이지 사진 캡처.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가 사과했다.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경찰에게 폭언을 한 A목사 때문이다. A목사는 다일공동체 수탁시설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 목사는 25일 자신의 SNS 페이지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에 ‘사죄와 약속의 말씀’을 게시했다.

최 목사는 이 글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아울러 다일복지재단 최종책임자로서 저의 부족함과 부덕함에 대해 여러분들 앞에 무릎꿇고 용서를 구한다”고 사과했다. 또 “제 잘못이 보다 큽니다! 다, 제 큰 탓입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저와 모든 다일 가족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저 스스로부터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통렬하게 반성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아울러 저희 다일공동체가 공동체의 바닥 정신과 치열한 영성이 살아나서 균형잡힌 신앙 공동체로 다시 한 번 거듭나는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최 목사는 A목사의 소식을 접하고 “‘유명 목사라니? 누군지 몰라도 한국 기독교가 또 다시 뭇매를 맞고 지탄의 대상이 되겠구나!’라는 탄식을 잠시 했는데, 그 당사자가 다일복지재단 수탁시설 시설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아아, 얼굴을 들 수 없는 부끄러움으로 계속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목사는 “다시 한 번 이번 불미스러운 사건이 여러분들께 준 충격과 상심, 실망과 아픔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려 드린다”며 “부디 계속 지켜보시며 채찍질해 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A목사는 24일 밤 서울 논현동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운전을 하다 한 식당에 주차된 차를 들이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목사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심한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알코올농도 0.041%로 면허단속 대상은 아니었고, 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가 없어 보험처리하는 것으로 사고는 일단락 됐다.

전재우 선임기자 jwj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