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자원외교 힘쓸수 밖에 없었다...신중히 평가해야”

입력 2015-01-26 15:46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다음 달 2일 퇴임 후 처음으로 국정 회고록을 출간한다고 이 전 대통령 측이 26일 밝혔다. 재임 5년간(2008년 2월∼2013년 2월) 국정 경험을 담은 회고록의 제목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이 전 대통령은 책 속에서 자원외교에 대해 “우리나라와 같이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로서는 자원외교에 힘쓸 수밖에 없다”며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평가를 해야 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아랍에미리트(UAE)를 3번이나 방문하고 수시로 직접 전화 통화를 하면서 UAE 왕세자를 포함한 왕실과 쌓은 두터운 친분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과 석유 광구 개발권을 유치하는 등의 외교 비화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부터 대규모 치수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웠으나 여러 차례 수해를 겪으면서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했다”며 “환경단체에서 우려도 하지만 그 효과는 이미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