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지난 21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5일여 만에 또다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제주도는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 부근과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 내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26일 밝혔다.
도는 지난 23일 오조리와 하도 철새도래지에서 죽은 홍머리오리 1마리, 알락오리 5마리를 발견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 25일 고병원성 AI(H5N8)로 판명 통보를 받았다.
제주에서 AI가 3건이나 잇따라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에선 지난해 5월10일 야생조류 분변에서, 지난 20일 흰뺨검둥오리 폐사체에서 검출된 AI바이러스가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도는 이에 따라 철새도래지 출입을 자제하고, 농가에서는 사육하는 가금과 야생조수류와의 접촉 차단을 위해 축사 그물망 설치·농장주변 사료 제거·농장부지 경계에 정기적인 생석회 뿌리기 등을 당부했다.
도는 철새도래지 주변 올레길 코스도 통제키로 했다.
통제될 올레길 코스는 지난 21일부터 통제되고 있는 제주해녀박물관∼종달바당 21코스와 성산 광치기 해변∼온평포구 2코스, 한경 용수포구∼저지마을 회관 13코스, 애월 고내포구∼광평1리사무소 16코스다.
이곳 철새도래지 반경 10㎞ 이내에는 닭 9농가 49만1000마리, 오리 1농가 2만마리 등 모두 10농가에서 51만1000마리를 키우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에서 또다시 고병원성 AI검출
입력 2015-01-26 1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