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하고, 애도 안낳고… 지난해 결혼 건수·출생아수 줄어

입력 2015-01-26 16:10
결혼 건수와 출생아수가 전년과 비교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과 전세금 부담 등으로 인한 결혼 건수 감소가 출생아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무상보육 정책 등이 저출산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혼인과 출생아 연간 지표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14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출생아수는 40만35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40만4500)명보다 200명 적었다.

2013년 출생아가 2005년 이후 가장 적은 43만6500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지난해 출생아수 역시 역대 최저 기록을 갱신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출생아수는 10월까지만해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0명 더 많아 2013년보다는 소폭 많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11월 출생아(-4.4%)가 줄면서 연간 지표를 끌어내렸다.

결혼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11월까지 혼인 건수는 27만130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 감소했다. 특히 11월 혼인이 2만3600건으로 전년보다 16.9% 감소했다.

지난해 10월24일부터 11월21일까지 윤달이 끼면서 11월 혼인 건수가 크게 줄었는데 윤달이 있었던 2012년 등과 비교해도 혼인 건수는 낮은 수준이다.

만약 지난해 12월 혼인 건수가 3만건 이하로 떨어지면 1990년 관련 통계작성 이후 처음으로 혼인건수가 3만건 아래로 주저앉게 된다. 역대 최저치는 2003년 30만2503건이다.

통상 혼인지표가 출생아수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받아들여지는데 올해 결혼이 줄면서 내년 출생아수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정부는 결혼이 줄면서 출생아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저출산 정책 패러다임을 무상보육에서 신혼부부 전세자금 대출 등 결혼지원 등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11월까지 사망자수는 24만3700명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고 이혼 건수는 9300건으로 400건(4.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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