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을 잡고 살해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인질 2명 중 한명은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를 통해 인질극을 연출한 사진을 쏟아내며 IS에 항의하고 있다.
합성 사진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많이 퍼졌다. 최근 트위터에 올라오는 사진들은 직접 분장을 하고 일상생활에서 촬영한 사진들이다. 합성사진만으로는 IS에 항의하기에 부족하다는 뜻이다.
교실에서 조끼를 휘감은 일본인 학생이 IS 테러리스트를 흉내 냈다. 무릎 꿇고 앉아 있는 친구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지하철 플랫폼에서 넥워머로 테러리스트를 연출한 학생도 있다. 도로가에서도 이 모습은 연출됐다. 이쯤 되면 ‘IS 오마주’로 불릴 만도 하다.
국내 네티즌들은 다소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IS의 극악무도한 모습이 조롱거리가 될 사안이 아니라는 평이다. “쿨재팬이라더니 지나치게 쿨한 것 아닌가”라는 비아냥도 달렸다.
일본 네티즌들은 정치인, 유명 인사들의 얼굴을 담은 합성 사진을 올리고 있다. 합성 사진을 본 IS 대원은 “일본인들아, 너희가 5800㎞ 떨어져 있다고 안심하지 마라. 우리의 무기는 세계 어느 곳에나 있다”는 트위터를 올리며 일본인의 풍자 근성을 경고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교실에서 도로에서… 일본의 ‘IS 따라하기’ “쿨재팬이라 불러달라”
입력 2015-01-26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