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민이 인질로 잡혔는데” IS 흉내낸 일본 청소년들 경악

입력 2015-01-26 15:02 수정 2015-01-26 15:31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 캡처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를 흉내낸 일본 청소년들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일본인 2명을 인질로 잡고 돈을 요구했던 IS를 따라하는 일본 청소년들 사진 3장이 ‘미개한 일부 일본 청소년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일본의 한 교실에서 찍힌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두건 등으로 얼굴과 머리를 가린 한 학생이 서서 앞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고, 그 아래에는 교복을 입은 학생과 스웨터를 걸쳐 입은 다른 학생 등 2명이 두 손을 뒤로 한 채 무릎 꿇고 앉아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지하철 역으로 보이는 곳에서 교복을 입은 한 학생이 얼굴을 손수건으로 입주변을 가리고 있고, 아래에는 마찬가지로 교복을 입은 학생 둘이 꿇어앉아 있다. 이 중 한 학생은 흰 마스크를 쓰고 있다.



마지막 사진 한 장에는 주택가 도로변에서 여성 둘이 무릎 꿇고 앉아있고 서 있는 한 명은 얼굴과 머리를 가린 채 칼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쥐고 있다.



IS는 앞서 억류된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42)와 고토 겐지(47)가 무릎 꿇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몸값 2억 달러를 요구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인질 고토 겐지가 또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의 살해 장면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들고 있는 것을 공개하며 구속 중인 여성 테러리스트 석방을 요구조건으로 내세웠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경악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미쳤네요. 정말” “제정신인가요” “벌레들은 국적을 안 가리네요” 등의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