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아이였어도 저렇게 때렸을까요? 나원참!”
“토끼귀하고 아기 귀 뒤도 보네. 자기가 잘못하는 줄은 아는 거겠지!”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또 다른 폭행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발생했는데 황당한 아동학대에 밥을 먹던 시민들이 모두 한마디씩 내뱉으며 혀를 찼습니다. 26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학대 영상은 YTN이 이날 ‘피멍 든 3살 아이…국공립 어린이집 토끼귀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하면서 알려졌습니다.
YTN은 문제의 CCTV 영상은 지난해 6월 한 시립어린이집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영상에는 24살 보육교사 전모씨가 ‘토끼귀’라며 당시 3살이었던 A양의 양쪽 귀를 잡아당기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YTN은 전씨가 A양의 귀를 장난으로 당긴 게 아니라 귀만 잡은 채 누운 아이를 거칠게 일으켜 앉히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A양이 아파서 전씨 쪽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데도 양손으로 귀를 계속 비틀었다고 합니다. 옆에 다가온 다른 보육교사 24살 장모씨는 아동 학대 장면을 지켜보면서 무언가를 태연히 먹기도 했다는군요. 전씨가 A양의 귀를 잡고 흔든 시간은 무려 5분이나 됩니다.
전씨는 아이가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 이렇게 학대했다고 합니다. 전씨는 토끼귀가 끝나자 잡은 귀를 놓고 아이에게 혹시 긁히거나 꼬집힌 자국이 있는지 살피기도 했습니다. 이는 학대한 흔적을 부모에게 숨기려는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A양 목에는 이 때 손톱에 긁힌 자국이 났는데 교사들은 당시 아이 수첩에 그 상처가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어놓았다고 합니다. 학대에 거짓말까지 한 것입니다. A양 부모는 A양의 양쪽 귀에 피멍이 들자 CCTV를 확인해 학대를 확인했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은 경기 시흥경찰서가 조사하니 A양 말고 아동 8명이 더 학대를 당했다고 합니다.
학대한 전씨와 다른 교사는 해직됐으며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네요.
학부모들은 이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업체에게 좀 더 강한 행정처분을 받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페북지기가 점심을 먹던 식당에서 이 영상이 나오자 손님들이 혀를 차며 분노했습니다. 손님들은 “아이구, 저런 O한테 아이를 맡겼다니” “어떻게 저러지? 저게 사람인가 교사인가” “저렇게 하고도 또 다른 어린이집을 운영하다니, 대체 어쩌란 말야”라며 혀를 찼습니다.
보육교사들의 잇단 폭행 사태, 어떻게 근본적인 대안은 없을까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