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경기도 의정부시장이 26일 미군 반환기지의 불평등 개발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안 시장은 정부가 지난 18일 5조원 이상 투자하는 용산기지 개발 투자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 것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 “미군 반환공여지 개발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전환해 정부 주도하에 종합적으로 추진하라”고 밝혔다.
그는 성명에서 “용산공원 조성 사업과 같이 의정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국가적인 역사·문화관으로 개발하는 데 전액 국비를 지원하고 지역 발전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의 국비 지원 수준을 상향해 달라”며 “지자체 부담을 줄이고 개발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밝혔다.
캠프 레드클라우드는 83만6000㎡로 현재 미2사단 사령부가 주둔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 반환될 예정이다.
시는 이곳 시설을 최대한 복원·활용해 국가사업으로 관광단지를 조성, 한국 근·현대사와 건국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구상을 세웠다. 특히 기지 내 미2사단 전쟁박물관엔 제2차 세계대전, 6·25전쟁, 월남전 관련 기록물이 소장·전시돼 있다.
경기도는 레드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연천 선사박물관, 파주 임진각·비무장지대(DMZ), 철원 백마고지, 포천 승진훈련장, 용산 전쟁박물관 등 수도권 안보시설을 아우르는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안병용 의정부시장 “미군 반환기지 개발 국가사업으로”
입력 2015-01-26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