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모델인 나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 호날두, 사실은 차였다?

입력 2015-01-26 11:03

포르투갈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가 러시아 톱모델인 여자친구 이리나 샤크(28·러시아)와 헤어진 이유는 ‘바람기’와 관련한 악소문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26일 “호날두가 5년간 만난 샤크와 결별한 이유는 여기저기에서 바람을 피우고 다녔다는 소문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샤크가 소문을 사실로 받아들였다”며 “자신과 교제하는 동안 호날두가 다른 여성들과도 만났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해 12월 31일 결별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AP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샤크와 관계를 정리했다. 이 시점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내 사생활과 관련한 억측을 끊기 위해 밝히기로 했다. 샤크가 앞으로 행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샤크에 대한 일방적 이별통보로 비춰졌지만 뉴욕포스트의 보도대로라면 샤크에게서 이별통보를 받고 통신에 알린 것으로 볼 수 있다.

호날두와 샤크는 2010 남아공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교제를 시작했다. 아르마니 속옷 모델로 함께 활동하면서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수영복 달력 모델로 이름을 알렸던 샤크는 이탈리아의 해변에 정박 중인 호날두의 요트에서 포착돼 교제 사실을 들켰다.

호날두는 호텔재벌 상속녀 패리스 힐튼과 인도 출신 플레이보이 모델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여성들과 가벼운 만남을 즐겼지만 샤크와는 5년 가까이 만났다. 그 사이 호날두가 대리모를 통해 얻은 네 살 아들이 등장했다. 친모로 지목된 여성은 호날두가 2012년 나이트클럽에서 만나 몇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소문에 휩싸인 포르투갈 방송사 리포터 리타 페레이라였다. 호날두는 소문을 부인했고 샤크는 남자친구를 지지했다.

호날두는 브라질 엉덩이 미인대회 ‘미스 붐붐’에서 2위를 차지한 모델 안드레사 유라츠와 2013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호텔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소문에도 휩싸였다. 지난해 7월에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클럽에서 여성들과 파티하는 장면이 포착돼 곤욕을 치렀다.

호날두는 지난 13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샤크와 동행하지 않았다. 호날두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수상이 유력했지만 호날두와 샤크가 동석하지 않으면서 관계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샤크는 호날두의 이별 통보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지 않았다. 샤크의 측근은 뉴욕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바람을 피워 헤어졌다는 내용을 양측 모두에게 확인하려 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