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술에 취해 경찰지구대에서 흉기 난동을 부린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중국동포 전모(55·일용직 노동)씨를 구속했다고 26일 밝혔다.
전씨는 지난 23일 오전 1시58분쯤 수원시 영통구 영통지구대를 찾아 경찰관들에게 “아내 앞에서 망신을 줬으니 가만두지 않겠다”며 집에서 가져온 흉기를 휘두르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두 시간 가량 앞선 전날 오후 11시30분쯤 인근 식당에서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는 등 소란을 피워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부인에게 인계한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에서 행패를 부렸을 때에는 형사입건할 정도는 아니어서 부인에게 인계했다”며 “별다른 전과도 없고 불법체류자도 아니지만 흉기를 휘둘렀기 때문에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찰이 망신 줬다” 경찰지구대서 흉기난동 중국동포 구속
입력 2015-01-26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