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게다 유해사이트네” 폴란드 PC업체 ‘쥐박’ 차단 황당

입력 2015-01-26 10:30 수정 2015-01-26 10:42
폴란드업체 마우스 박스의 신제품
마우스 박스가 페이스북에 “왜 우리가 한국에서 불법 사이트인가”라며 의구심을 제기하며 올린 글.
혁신적인 PC 제품을 선보인 외국 기업 사이트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이름 탓에 유해사이트로 지정됐다는 주장이 네티즌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업체는 “한국 정부가 우리 사이트 접속을 막았는데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황당함을 드러냈고 네티즌들은 국제적 망신이라며 분노했다.

황당한 유해사이트 지정 소식은 24일 한 네티즌이 게임 정보 공유 사이트 루리웹에 “폴란드 신생 기업인 ‘마우스 박스(Mouse Box)’에서 마우스 일체형 PC를 개발 중”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손바닥만한 마우스 안에 커다란 본체 기능이 들어간 PC 제품을 소개하는 글이었다. 네티즌들은 대단한 아이디어라며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제품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사이트(www.mouse-box.com)의 접속이 안다는 사실이었다. 루리웹에 제품을 소개한 네티즌은 “폴란드 본사 사이트는 불법, 유해정보 사이트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접속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사이트는 26일 오전 현재에도 접속이 불가능했다.

마우스 박스는 페이스북에 한국에서 접속했을때 나오는 경고문을 캡처해 올리며 “한국 정부로부터 최근 사이트 접속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받았다”고 알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혁신적인 제품보다 해당 사이트가 유해사이트로 지정된 게 더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우스를 소개하는 사이트인데 유해 사이트로 지정한 것이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마우스 박스를 한국어로 읽으면 ‘쥐박스’인데 설마 ‘쥐박’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 때문에 막은 것 아니냐는”며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