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준중형 포르테(한국명 K3) 8만6880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4일(현지시간) 기아차 북미법인 측에 냉각팬 레지스터가 과열로 인해 녹아 내려 화재가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며 리콜 사실을 통보했다. 리콜 대상은 2012년 12월5일부터 2014년 4월17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다. 기아차 북미법인은 해당 차량에 대해 오는 2월 24일부터 무상 수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리콜 차량에 대해 냉각팬 저항기를 교체해주고 1.8리터 엔진 차량인 경우 엔진 컨트롤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했다. 북미지역 외에서 판매된 포르테는 리콜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향후 캐나다에서 판매된 포르테는 리콜 대상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포르테의 경우 국내에서는 배기량 1.6L로 판매되지만, 미국에서는 1.8L와 2L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캐나다에서도 1.8L와 2L 두가지 엔진으로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폭설이 내려도 냉각팬이 얼지 않는다”며 “미국 지역 날씨와 2L 엔진 구조 때문에 냉각팬 저항기가 과열돼 북미 지역에서 판매된 것만 리콜한다”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기아차 포르테, 북미지역 리콜 실시
입력 2015-01-26 1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