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첫 힐링 코미디 ‘세인트 빈센트’에서 세계적인 미녀 배우로 손꼽히는 나오미 왓츠가 러시아 출신의 임산부 스트리퍼로 파격 변신해 화제다. 나오미 왓츠는 ‘킹콩’ ‘페인티드 베일’ ‘더 임파서블’ ‘다이애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답게 ‘세인트 빈센트’에서는 미모와 우아함을 벗어 던진 놀라운 열연으로 2015년 미국 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세인트 빈센트’는 뜻밖의 이웃이 된 아직도 철이 덜 든 60살 노인과 벌써 철이 다 든 10살 소년의 50년을 뛰어넘는 유쾌한 만남을 그린 휴먼 코믹 드라마다. 희극과 정극을 자유롭게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여 온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연기파 빌 머레이의 명연기와 신성 아역배우 제이든 리버허의 50년을 뛰어넘는 케미 스트리, 따뜻한 웃음과 유쾌한 감동을 전하며 언론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 무려 8주간 미 박스오피스에 머문 저력의 영화이다.
‘세인트 빈센트’에서 나오미 왓츠는 까칠한 60세 노인 빈센트와 유일하게 가까이 지내는 러시아 출신의 스트리퍼로 분해 열연한다. 임신으로 인해 스트리퍼 활동에 어려움을 겪지만 친구이자 남매 같은 사이인 빈센트의 위로와 도움을 받게 된다. 나오미 왓츠는 강한 액센트의 러시아 식 영어를 구사하며 거칠고 자극적인 행동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을 천연덕스럽게 소화해냈다. 기존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이미지를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나오미 왓츠를 직접 캐스팅한 프로듀서 하비 와인스타인은 “나오미 왓츠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이다. 캐릭터와 잘 어우러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세인트 빈센트’는 기대를 뛰어넘는 감동의 드라마를 선보여 해외에서 먼저 많은 호평을 이끌어냈다.
‘토론토 스타’는 “웃음, 열정 그리고 따뜻한 마음으로 인도해줄 영화”로, ‘버라이어티’는 “훌륭하다! 강력하고 화려한 캐릭터들이 모두 있는 영화”로 평했다. ‘힛픽스’는 “강력하고 재미있는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의 앙상블”라며 박수를 보냈다. “올해 가장 재미있고 진정성 있는 희망을 주는 영화”(Arkansas Democrat-Gazette)라는 평도 있었다.
2015년 첫 힐링 코미디 ‘세인트 빈센트’는 ‘어바웃 어 보이’, 애니메이션 ‘업’과 ‘언터처블: 1%의 우정’ 등의 영화를 연상시키며 국내에서도 역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월 개봉 예정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미녀 배우 나오미 왓츠 ‘세인트 빈센트’에서 러시아 출신 임산부 스트리퍼로 파격 변신
입력 2015-01-26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