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풍의 끝물에서 웬 뒷북?… 하다하다 이젠 ‘허니버터집’

입력 2015-01-26 09:56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오늘의 유머’ 사진

분양을 빠르게 마감하고 싶은 마음을 담은 것일까. 열풍은 잠잠해졌지만 여전한 품귀현상으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허니버터칩의 ‘미투 상품’이 부동산시장에서 등장했다. 이번에는 ‘허니버터집’이다.

26일 SNS에는 한 네티즌이 거리에서 신축 다세대주택 분양 홍보용 플래카드를 발견하고 촬영한 사진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누구나 거리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분양 홍보용 플래카드가 특별했던 이유는 다세대주택의 이름 때문이었다. 해태제과가 지난해 8월 출시한 히트상품 허니버터칩을 모방한 ‘허니버터빌’이었다.

허니버터칩을 모방한 ‘미투 상품’은 다른 제과업체와 유통업체에 무수하게 등장했다. 기존의 감자칩 제품에서 맛, 명칭, 봉지 색상을 비슷하게 변경해 허니버터칩 주변에 진열하거나 견과류, 건어물 등 새로운 제품군에서 비슷한 맛의 신상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방식이 나왔다.

최근 유명 마트에서는 허니버터칩 열풍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모두 연상케 하는 ‘허니버터 마카다미아’까지 등장했다.

허니버터빌의 분양을 홍보하는 플래카드는 허니버터칩의 봉지와 비슷한 디자인과 독특한 문구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끌었다. ‘달콤한 신혼부부 강추(강력 추천)’나 ‘프랑스풍 인테리어’ 등의 문구가 네티즌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사진은 지난 24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오늘의 유머’에서 처음 공개됐다.

SNS 네티즌들은 “하다하다 이젠 ‘허니버터집’까지 등장했다” “허니버터를 어느 시장에서 또 어떻게 활용할지 기대된다” “식어가는 허니버터칩 열풍의 끝물에서 웬 뒷북일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집주인이 분양을 빠르게 마감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회심의 카드를 꺼낸 듯 하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