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스마트폰 매매한 장물업자 등 14명 경찰에 덜미

입력 2015-01-26 09:39

훔친 스마트폰을 유통시켜온 장물업자 등 1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26일 훔친 스마트폰을 장물업자에게 팔아온 혐의(상습절도 등)로 김모(2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들여 고객들에게 팔아 온 혐의(장물취득 등)로 장물업자 조모(46)씨도 구속했다.

구속된 김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광주지역 대학병원 응급실이나 버스터미널, 도서관 등을 돌며 13회에 걸쳐 스마트폰 14대를 훔친 뒤 이를 조씨에게 1대당 최대 10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다. 택시 운전기사와 대리 운전기사, 식당 주인 등 11명은 손님들의 스마트폰을 훔치거나 주운 뒤 돌려주지 않고 조씨에게 판매한 혐의다.

조씨는 같은 기간 김씨 등에게 26회에 걸쳐 27대의 스마트폰을 사들인 뒤 자신이 운영하는 스마트폰 판매 대리점에서 새것처럼 속여 고객들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가 사들인 뒤 매장에서 판매한 스마트폰 27대는 시가 2000만원을 넘는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미리 헐값에 사들여 모아둔 부품을 활용해 장물 스마트폰을 정상적 새 폰으로 둔갑시켜 팔아오는 수법을 활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가 이 같은 방법으로 매입한 스마트폰이 120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장물 업자에 대한 수사를 강화해 스마트폰의 불법 유통을 뿌리뽑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