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를 지키던 고양이 ‘사평이’를 입양자로부터 구해야한다는 네티즌의 성원이 뜨겁다.
사평이는 친구인 길고양이의 사체를 떠나지 않고 지키며 바람막이가 된 고양이다. 사평이의 사연은 방송에서 소개되며 시청자들을 울렸다.
문제는 왁싱 가게 주인이 사평이를 입양하면서부터다. 입양자의 블로그에는 “사평이는 저희 집에서 평생 행복하게 살아요”하며 “사평이를 보고 싶은 분은 미리 전화주시고 오면 잠시 보여드릴께요”라고 소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평이의 입양자가 올린 SNS 사진이 급속도로 퍼졌다. 사진 속 고양이는 사평이가 아닌 사평이 이전에 기르고 있던 고양이지만 네티즌들은 ‘사평이도 결코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아우성이다.
입양자는 자신이 기르던 고양이의 발톱에 네일 아트를 했다. 산책을 시킬 때는 목줄을 안 채웠다. 고양이는 예민하기 때문에 보통 목줄을 달고 산책을 시킨다. 차에 뛰어든다든지 돌발 행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양자는 “우리집 고양이는 다른 집 고양이와 다른 개냥이”라고 소개했다.
고양이의 생식기에는 왁싱을 했다. 입양자는 “땅콩이 큰 아이들은 소변과 대변에 모래가 응집되어 역한 냄새가 나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벌겋게 부어오른 고양이의 생식기가 애처롭다. 입양자는 “수의사와 상담하고 왁싱했다”며 “여자들도 겨드랑이에 왁싱을 하고 남자들도 콧구멍에 털을 뽑는다”고 해명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고양이 생식기에 왁싱을? 네티즌 ‘사평이 구하자’ 아우성
입력 2015-01-26 09:25 수정 2015-01-26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