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2기 출연자들의 실제 몸무게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공개한 것과 달랐다. 출연자들은 진땀을 뺐지만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지난 25일 밤 첫 회를 방송한 ‘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2기에서는 출연자들이 논산훈련소로 입소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출연자들은 훈련소에서 신장과 체중 등 신체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출연자들의 표정은 어두웠다. 힐을 신지 않은 상태의 신장을 재고, 카메라 앞에서 저울에 올라야 했기 때문이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대부분의 출연자들은 포털사이트 프로필에 공개한 것과 다른 체중이었다. 배우 김지영과 가수 윤보미는 프로필에 45㎏을 적어냈지만 저울에 나타난 실제 체중은 각각 56.4㎏과 50.6㎏이었다. 김지영의 경우 프로필과 실제 체중의 차이가 무려 11.4㎏이었다.
배우 강예원과 박하선, 가수 이다희는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40㎏대의 체중으로 자존심을 지켰다. 강예원과 박하선은 45㎏이라고 공개했지만 실제 체중은 나란히 47㎏이었다. 이다희는 54㎏이라고 적어낸 실제 체중이 55.5㎏이었다. 아나운서 이지애는 51㎏, 개그우먼 안영미는 52㎏, 가수 엠버는 56㎏이었다.
시청자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26일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에는 출연자들의 프로필을 수정해 제작한 합성 사진들이 떠돌았다. 네티즌들은 “여성 연예인들에게 여군 특집은 무덤이 됐다” “앞으로 여군 특집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프로필부터 수정해야 한다” “혹독한 훈련으로 여군 특집이 끝날 때쯤이면 프로필 체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서 만연했던 웃음은 이내 정색으로 돌변했다. 출연자들이 프로필에 공개한 것과 차이가 있었지만 누구도 50㎏대를 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일부 출연자들이 40㎏대가 아니라고 웃었지만 현실에서 50㎏대를 유지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반문해 주목을 끌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11㎏ 차이가 심해? 그래도 50㎏대”… MBC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실제 체중 공개 ‘뜨악!’
입력 2015-01-26 08:48 수정 2015-01-26 1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