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강경보수파 일부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엡도’ 테러를 계기로 이슬람을 모독하는 언론을 영구 자격 정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의회에서 인권문제를 담당하는 헌법90조위원회 소속 하미드 라사이 의원은 이란 사회의 가치와 존엄성을 반복적으로 훼손하는 매체와 언론인은 무기한 자격을 박탈하는 긴급법안을 발의했다.
그가 언급한 ‘이란의 가치와 존엄성’은 이슬람을 근간으로 한 종교적 신성으로 해석된다.
라사이 의원은 타스님뉴스와 인터뷰에서 “다른 산업분야는 이란의 가치를 보호하는 제도상 안전장치가 있는데 문화 분야만 그렇지 않다”며 “언론매체가 계속 (이슬람에) 공격적으로 보도하면 그 분야에서 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란 법무부는 13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나는 샤를리다’라는 수상소감을 밝힌 미국 배우 조지 클루니의 사진과 이 문구를 1면에 실은 진보 성향 신생 일간지 마르둠에 에르무즈를 17일 폐간했다. 임세정 기자
이란 보수파, '이슬람 모독' 언론 퇴출 추진
입력 2015-01-25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