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올스타전 남녀 MVP에 전광인, 폴리

입력 2015-01-25 16:43 수정 2015-01-25 16:44

전광인(한국전력)과 폴리(현대건설)가 2014-2015 프로배구 올스타전 남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전광인은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V-스타팀(남자부 현대캐피탈·우리카드·OK저축은행·한국전력, 여자부 IBK기업은행·한국도로공사·흥국생명) 주포로 출전, 남녀 최다인 9득점(공격성공률 62.28%)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MVP 상금 300만원을 받은 전광인은 2세트 여자부 경기에서 투입돼 페인트공격을 시도하기도 했고, 득점 뒤 깜찍한 세리머니를 펼치며 관중들에게 가장 많은 즐거움을 선사했다. 올 시즌 여자부 득점과 공격종합 1위를 달리는 폴리(우크라이나)는 패한 K-스타팀(남자부 삼성화재·대한항공·LIG손해보험, 여자부 GS칼텍스·KGC인삼공사·현대건설)에서 가장 많은 8점을 기록했다.

매세트 15점 경기로 1·2세트는 여자부, 3·4세트는 남자부 경기로 진행돼 총점으로 승리팀을 가린 이날 경기는 V-스타팀이 54대 50으로 승리했다.

앞선 서브왕 경연대회에서는 문성민(현대캐피탈)과 문정원(도로공사)이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 문성민은 2차 시기에서 시속 118㎞를 기록, 전광인(한전·114㎞), 곽승석(대한항공·113㎞)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상금 100만원은 시즌 뒤 결혼자금으로 쓰겠다”며 결혼계획을 처음 밝힌 문성민은 지난 2012-2013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서브왕에 올랐다. 하지만 당시 자신의 서브 시속 122㎞에는 미치지 못했다.

문정원은 3차 시기에서 시속 88㎞를 코트에 꽂아넣어 2위 김희진(기업은행·87㎞)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올해 20경기 연속 서브득점을 올리며 ‘서브퀸’으로 입지를 굳힌 문정원은 서브 경연대회에서도 우승, 기쁨이 더했다.

올스타전에 걸맞게 선수들의 세리머니도 관심을 끌었다. 선수들은 점수를 올릴 때마다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미리 준비한 단체 춤도 선보이기도 했다. 남녀부 세리머니상은 김규민(OK저축은행)과 이다영(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과 김해란(도로공사)은 정규리그에서는 경기 규칙에 묶여 시도하지 못한 후위 공격을 펼쳐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여자부 경기에 레오(삼성화재) 시몬(OK저축은행) 산체스(대한항공) 전광인 등 등장했고, 이재영(흥국생명)과 니콜(도로공사)은 남자부 경기에 출전해 심판의 비호 속에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5년 만에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올스타전에는 4075명의 만원 관중이 찾았다. 한바탕 축제를 벌인 선수들은 28일부터 정규시즌 후반기를 시작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