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후속개편은 어떻게 될까

입력 2015-01-25 16:39

청와대 후속개편은 어떻게 될까. 지난 23일 단행한 청와대 일부 개편에서 청와대 수석비서관 3명이 새로 임명됐다. 앞으로 남은 개편은 정무특보단 구성과 청와대 비서관실 업무 재편 및 인사가 핵심이다.

우선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의 경우 다른 특보가 분야 별로 한 명씩 임명된 것과 달리 5~6명 선에달할 것으로 보인다. 당청은 물론 국회, 사회 각 분야와의 소통을 위해선 많은 대외활동이 필수다. 정무감각은 물론 소통의지와 친화력 역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여권 내에선 정무특보 후보군으로 새누리당 김성조 이성헌 현기환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여기에 교수 등 사회 각 분야 전문가그룹도 포함될 거란 얘기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25일 “모든 특보들이 그렇지만 정무특보는 협의와 소통은 물론 외부의 쓴 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할 수 있는 인사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 조직 개편의 후속조치로 큰 폭의 1급 비서관 교체도 불가피하다. 정책조정수석실로 재편된 국정기획수석실의 기존 비서관들은 업무분장에 따라 진용이 바뀔 전망이다. 청와대 내부적으론 국정과제별로 정책조정 담당 비서관을 두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옛 국정기획수석실 산하 기획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 재난안전비서관 체제는 변경될 수밖에 없다. 기존 경제수석실과 정책조정수석실과의 업무조정 역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제1·2부속실 통합으로 그동안 대통령 일정·메시지를 담당해온 정호성 부속실 비서관이 수행업무까지도 총괄하게 된다. 청와대 내에선 정 비서관이 수행 업무를 총괄하되 현장수행 업무는 부속실 소속 행정관들이 돌아가며 하는 방안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수석실의 경우 정책조정수석실이 만들어진 만큼 경제수석실과의 업무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홍보수석실은 이미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과 전광삼 춘추관장의 내정으로 새로운 진영이 갖춰졌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퇴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김 실장은 이른 시일 내 청와대 후속개편을 마무리하고, 후임 비서실장이 정해진 뒤 퇴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시점은 박 대통령 결정에 달렸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김 실장은 전날 정책조정·민정·미래전략수석 등 신임 수석들을 참석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겸한 수석비서관 회의를 열었고, 휴일인 25일도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했다. 특히 회의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비서실 워크숍을 열어 3년차 비서실이 나아갈 방향 등을 논의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