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높이 니트타워에 26일 포스코 그룹사 둥지

입력 2015-01-25 15:56
포스코그룹사들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의 센트로드가 25일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입주해 송도의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가져왔다. 포스코건설 제공

대한민국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의 그룹사들이 대한민국 대표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2010년 5월 포스코건설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포스코 글로벌 R&D센터, 2013년 11월 포스코플랜텍, 지난해 3월 포스코엔지니어링이 이전한 데 이어 오는 26일 대우인터내셔널이 이전한다.

오는 4월 포스코A&C까지 이전하면 포스코그룹사 직원 약 5200명이 송도에 근무하게 돼 명실상부한 ‘포스코그룹 송도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된다.

25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올해 송도에 첫 발을 뗀 회사는 대우인터내셔널로 오는 26일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이자 국내 최고층 빌딩인 니트타워(NEAT-Tower)에 입주하기로 했다.

니트타워(NEAT-Tower)는 지상 68층에 높이 305m로 현존하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연세재단세브란스빌딩에서 근무하던 대우인터내셔널 임직원 총 1000여명이 니트타워(NEAT-Tower) 9층부터 21층까지 사용하게 된다.

오는 4월에는 종합건축서비스회사 포스코A&C가 니트타워(NEAT-Tower) 23~24층으로 입주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A&C는 지난해 10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본사 이전에 대한 협약식을 가진 바 있다.

포스코A&C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본사 직원 400여명이 이전하게 되며 인천공항 및 인천항을 근거리에 둔 송도를 전략적 기반으로 세계 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사의 송도 집결은 포스코건설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사업을 지원하고 패밀리사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사의 송도 이전으로 인한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인천시 지방재정에 큰 보탬이 된다는 것이다. 포스코그룹사가 납부하는 각종 지방세 및 임직원들의 인천 이주에 따른 재산세, 주민세 등이 인천시의 재원으로 귀속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사 및 임직원들이 인천시에 납부하는 세금은 250억원에 달한다.

포스코건설의 경우 작년에 연간 76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고, 포스코건설 임직원들은 재산세, 자동차세, 주민세 등 각 종 세금 20억원을 인천시에 납부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의 경우도 지난해 인천시에 약 13억원을 납부했고, 임직원들의 송도 및 인근지역으로의 이전으로 납부하는 각종 세금도 연간 5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또한,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니트타워(NEAT-Tower)의 취득세로 약 140억원을 인천시에 납부했다.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A&C가 송도로 이전하면 포스코건설, 포스코엔지니어링과 비슷한 수준의 지방세를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포스코맨들이 송도로 대거 이주하면서 지역 내 소비진작 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사 임직원과 가족 약 1만여명이 인천 송도 및 인근 지역으로 이사 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이 지출하는 업무 및 가계 비용이 연간 2000억원 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대우인터내셔널과 포스코A&C의 이전은 송도 기업유치에 큰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네트워크 112개, 협력사 7000여 개에 이르는 국내 최대 종합상사이자 비즈니스 서비스 기업으로 서비스 산업 허브를 지향하는 송도국제도시의 비전에도 부합된다.

대형 종합상사 이전으로 송도의 입지, 정주 환경 등 투자 가치가 재조명되는 것은 물론, 향후 유사한 사업 모델의 대기업 및 다국적 기업 유치가 촉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 효과는 8600명 규모이다.

이에 따라 송도 부동산 시장이 덩달아 살아나면서 송도 주택 시장에 큰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