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산부인과에서 고압멸균기(오토클레이브)를 이용해 계란을 삶아 먹은 사진이 유출돼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해 9월 촬영돼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에는 수술용 소독포 위에 삶긴 계란과 소금이 올려져 있다. 사진에는 “오토클레이브(고온·고압에서 합성·분해·승화·추출 등의 화학처리를 하는 내열·내압성 기구)에 삶아 먹는 계란 맛이란…”이라는 설명이 담겨있다.
의료계 관계자는 “오토클레이브는 의료기기의 소독용으로 사용된다”며 “병원에서 고구마나 계란 같은 것을 넣고 돌리는 일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비위생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비위도 참 좋다. 소독용 기기 내부에 있는 계란인데 나라면 못 먹을 듯” “기본은 지키고 살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국내 유명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간호조무사가 생일파티를 여는 사진이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최동익 의원은 수술실에 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의료법 개정안을 8일 대표발의한 상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단독] ‘멸균기에 삶아 먹는 계란 맛이란…’ 인천 산부인과 무개념 사진 유출
입력 2015-01-25 13:29 수정 2015-01-25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