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은 팀 버튼 감독과 운명적인 첫 만남으로 시작한 영화 ‘가위손’(1991)에서 기괴한 외모와 날카로운 가위손을 가진 인조인간을 통해 신들린 듯한 가위질을 선보였다. 이후 그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2007)에서 가위에 이어 면도기를 든 잔혹한 이발사로 광기 어린 연기를 선보이며 제8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그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2010)에서 새하얀 얼굴과 붉은 눈매의 비주얼 쇼크를 안겨준 미친 모자장수 역으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 전 세계를 열광케 했다. 특히 ‘캐리비안의 해적’(2003) 시리즈에서는 해적 선장 잭 스패로우 역을 맡아 역대 가장 섹시한 남자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잭 스패로우 신드롬까지 일으켰다.
이처럼 가위손으로 시작해 이발사, 모자장수, 해적선장까지 결코 잊혀지지 않을 독특한 캐릭터들을 선보인 조니 뎁은 이번 영화 ‘모데카이’에서 전 세계를 속일 희대의 사기꾼 모데카이로 명실공히 가장 독보적인 캐릭터를 선보일 것으로 관객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한계를 모르는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매 작품마다 독특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 조니 뎁 주연의 영화 ‘모데카이’는 오는 2월 18일 국내 관객들을 찾아간다.
사기도 예술이다! 천재 사기꾼 ‘모데카이’가 전 세계를 속인다!
전 세계 미술 수집가들이 노리는 꿈의 작품, 세상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고야의 명작 ‘웰링턴의 공작부인’이 복원 도중 감쪽같이 사라진다. 예술작품 딜러이자 미술광인 ‘모데카이’(조니 뎁)는 한때 잘 나가는 영국 귀족이었으나 현재는 재정난으로 파산 직전에 대저택마저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 때마침 그의 대학동창이자 MI5 요원 ‘마트랜드’(이완 맥그리거)로부터 복원가를 죽인 범인과 사라진 그림을 찾아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모데카이는 그의 충성스런 하인 ‘조크’와 그림의 행적을 따라가던 중 그 속에 나치의 비밀 계좌번호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때문에 러시아 집권층은 물론 이슬람 테러리스트, 중국 마피아, 예술품 밀매업자, 미국 최고의 억만장자까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인 모데카이의 부인 ‘조한나’(기네스 팰트로)가 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