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이란 “이라크 부정선수 뛰었다” 주장

입력 2015-01-25 13:10
이란이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맞붙은 이라크에 대해 “부정선수를 뛰게했다”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제소했다.

AFP통신과 이란 축구 전문 매체인 페르시안풋볼닷컴 등은 25일(한국시간) 이란축구협회가 이라크의 8강전 몰수패를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23일 8강전에서 이라크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했다.

이란은 이라크 미드필더 알라 압둘제흐라(27)의 대회 출전 자격을 문제삼고 나섰다. 압둘제흐라가 이란 클럽 트락토르 사지에서 뛰던 지난해 여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페르시안풋볼닷컴은 “압둘제흐라가 이후 이라크의 알 쇼르타로 급하게 이적하면서 도핑 양성 반응에 따른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란 측의 주장을 AFC가 받아들여 한국의 4강 상대가 바뀌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오늘 오전에 이라크 대표팀과의 미팅에서 경기 세부 사항까지 모두 조율을 마쳤다”면서 “만약 문제의 이라크 선수가 도핑 양성 반응이 실제로 나왔다면 이번 대회 예비,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는 시점에 이미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