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정부 화재사고 이재민들이 군 생활관으로 임시 거처를 옮겼다.
25일 오전 이재민 64가구 100여명은 그동안 지내온 의정부동 경의초등학교 강당에서 각자 차량을 타거나 의정부시에서 제공한 버스를 타고 육군 306보충대 생활관으로 이동했다.
이재민들은 306보충대 생활관에서 생활한다. 생활관은 가로 2.2m, 세로 8m 크기의 침상이 양쪽에 하나씩 있고 가운데에는 복도가 있는 구조다.
칸막이로 나뉜 공간에서 6~8명까지 함께 지낸다. 난방은 중앙 보일러에서 작동하는 라디에이터로 운영하며, 공중 화장실과 목욕탕을 남녀 별로 한 곳 씩 두었다.
개별적으로 음식을 조리할 시설은 없고 대신에 식사는 대한적십자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이동형 차량에서 준비하게 된다. 상황실과 대한적십자사 사무실도 설치했다.
시와 군부대는 다음 달 말까지 이 곳을 임시 대피소를 운영키로 잠정 합의했다.
한편 지난 10일 발생한 화재로 인해 발생한 이재민 접수 현황은 289세대 372명이며, 개인적으로 새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이재민들이 이날부터 306보충대에서 생활한다.
화재가 난 건물 3개 동에 대한 안전진단에서 조기 재입주도 모두 불가능하다고 판정돼 주민들의 대피소 생활은 당분간 불가피하게 됐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의정부 화재사고 이재민, 군 생활관으로 임시 거처 정해
입력 2015-01-25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