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여객기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협박 메시지가 접수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으나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은 24일(현지시간)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미국 델타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소속 비행기 두 대에 폭탄을 실었다는 용의자의 트위터 메시지에 폭발물 적재 여부를 조사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신을 킹 조르틱이라고 칭한 용의자는 델타항공에 ‘당신네 회사 비행기 중 하나에 폭탄을 실었다. 어느 공항에 있는 비행기에 뒀는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포틀랜드에서 애틀랜타로 가는 비행기일 것이다. 편명은 까먹었으나 아마 156편 또는 1556편’이라는 트위터 메시지를 보냈다. 이 용의자는 사우스웨스트항공에도 같은 트위터 계정으로 ‘폭탄은 사우스웨스트항공 2492편에 실렸다. 폭탄은 내가 정한 시간에 터진다.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면 앞으로 더 많은 비행기를 (폭파) 목표로 삼겠다. 그러니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아라’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수사 당국은 테러 위협을 받은 오리건 주 포틀랜드발 델타항공 1156편과 위스콘신 주 밀워키발 사우스웨스트항공 2492편에 경찰 폭발물 대응반과 폭발물 탐지견을 투입해 4시간가량 집중 수색했다.
스티븐 에머트 FBI 대변인은 수색이 끝난 후 “지금 현재로서는 폭발물로 의심할 만한 물건은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은 닷새 전에도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샌프란시스코발 여객기와 뉴욕발 이스라엘 텔아비브행 여객기에 폭파 위협이 있었다고 전했다. 두 여객기 모두 델타항공 소유 항공기였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美 여객기에 “폭발물 설치” 협박… FBI, 없는 것으로 확인
입력 2015-01-25 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