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일본인 인질과 맞교환을 요구한 테러용의자는 2005년 요르단 암만에서 연쇄 폭탄테러를 감행한 이라크인 사지다 알-리사위(44·여)다.
암만 폭탄 테러는 2005년 11월 9일 그랜드하얏트와 라디슨SAS호텔, 데이즈인 등 호텔 3곳에서 벌어졌다. 평소 외교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 테러로 자살 테러범 3명과 60명이 숨졌다.
알-리사위는 남편과 함께 라디슨SAS 테러에 가담했다. 남편인 알리 후세인 알리 알-사마는 현장에서 숨졌지만 알-리사위는 폭탄이 터지지 않아 현장을 떠났다가 붙잡혔다. 이후 요르단 군사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고 현재 요르단에서 수감 중이다.
알-리사위는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대신해 알카에다를 지휘했던 아부 무사브 알자르카위 측근의 인척으로 알려졌다. 알자르카위는 2006년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IS는 알-리사위를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IS는 24일 오후 일본인 인질 2명 중 한 명인 유카와 하루나(42)가 참수된 것으로 보이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또 다른 인질인 고토 겐지(47)라고 주장하는 남성의 음성 메시지도 담겼다. 고토는 “그들의 요구는 보다 쉬운 것이다. 이제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단지 수감된 사지다 알-리사위의 석방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日 인질 살해’ IS가 석방 요구한 테러용의자?
입력 2015-01-25 11:29 수정 2015-01-25 13:14